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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젊어진 노희경 드라마,

숨가쁘게 진행되는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송혜교와 현빈이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인기 절정의 두 한류스타와 표민수 감독 노희경 작가가 손을 잡고 만들어낸 기대작 KBS2 '그들이 사는 세상'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드라마 제작현장을 둘러싼 PD, 스태프, 연기자들의 치열한 뒷이야기를 중심으로 포문을 연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영 이전부터 스타 제작진과 젊은 스타들의 만남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27일 드디어 시청자들과 만난 '그들이 사는 세상' 첫 회 방송분은 '적(的)'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동지가 한 순간에 적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송혜교의 내래이션과 함께 시작된 '그들이 사는 세상'은 무리 속에서 빚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를 통해 자기 본연의 모습을 직시하는 과정을 그려나갔다.

즉 '그들이 사는 세상'은 한 때는 연인이었으나 동료로 일하는 준영(송혜교)과 지오(현빈)의 멜로가 자리를 잡으며 방송국의 드라마 제작현장이라는 배경이 뿌리내리고 이 안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의 다툼 속에서 인간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화해의 시선을 담아가는 드라마라는 것을 첫 회부터 분명하게 보여줬다.

 

 

 워낙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인 데다 드라마 전면으로 부각되어 나온 송혜교와 현빈의 조합, 그리고 스타감독으로 유명한 표민수 PD의 작품이기에 상당한 가산점을 안고 시작한 것이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뚜껑을 연 결과,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시청률 면에 있어서는 7%대의 다소 아쉬운 수치를 나타냈고 내용적으로는 따뜻한 감성과 긴장감에 현실감을 더한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가 관조적인 시선으로 인간사를 그려가며 3, 40대에 많은 호응을 얻었던 부분이 컸던 것에 반해 이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송혜교와 현빈이라는 청춘스타를 드라마에 투입시킴으로써 한층 젊어진 분위기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노희경 작가 특유의 사람냄새가 드라마 곳곳에 배치돼 노 작가의 마니아층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했고, 톰보이의 이미지로 4년 만에 돌아온 송혜교는 외모적인 변신에서부터 툭툭 내던지는 말투 등의 연기 변신이 더욱 건강하고 싱그러워 보여 한류스타 송혜교 팬들의 눈길을 끌기에도 충분했다.

 첫 회 방송 이후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눈을 뗄 수 없었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시선이 남달랐다" "또다시 방송가 이야기라 반신반의했는데 섬세한 대본과 멋진 연출력, 연기파 배우들이 잘 어우러진다" "수수하고 담백한 스토리와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노희경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보는 송혜교의 변신이 눈에 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는 시청자 소감이 '그들이 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줄을 이어 올라왔다.

 앞서 시작한 경쟁작들 탓에 아직은 시청률에서 즐거운 소식을 듣기가 힘드나 힘찬 시작을 알린 '그들이 사는 세상'이 드라마 PD들의 삶을 얼마나 현실감 있게 그려가며 더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바다.

출처: 다음 뉴스